자유한국당 신보라 의원이 6개월 아들과의 '국회 동반 출석'을 추진하는 이유

 

지난해 9월 출산한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이 28일 개최되는 국회 본회의에 6개월 된 아들과 동반 출석을 추진하고 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례적인 ‘회의장 출입’ 요청에 허가를 고민하며, 교섭단체 대표들에게 뜻을 모아 달라고 부탁했다.

신 의원은 27일 <한겨레>에 “내일 열리는 본회의에 아들을 안고 등원할 것”이라면서 “우리 국회가 달라지는 모습에 디딤돌 하나를 놓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알렸다. 신 의원은 28일 본회의에서 본인이 발의한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및 ‘고용노동법 일부개정법률안’에 관해 제안 설명을 하기로 되어 있다. 이때 생후 6개월 된 아들을 어깨띠로 메고 같이 단상에 서겠다는 것이다. 신 의원은 작년 9월 출산 직전 24개월 이하 영아의 회의장 함께 출입을 허용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지금은 상임위 소위에 계류 중이다.

국회법 151조(회의장 출입의 제한)를 보면, 국회 회의장에는 의원, 국무총리, 국무위원 또는 정부위원, 그 외에 의안 심의에 필요한 사람과 의장이 허가한 사람 외에는 출입할 수 없다고 되어 있다. 이에 따라 신 의원은 전날 문 의장에게 본회의에 자녀와 동반 출석하는 것을 허가해달라고 요구했다. 문 의장은 혼자 결정하기보다 교섭단체 원내대표에게 이번 사안을 설명하고 의사를 모아달라고 부탁했다. 신 의원은 교섭단체 원내대표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면서 취지를 설명하고 허가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정치권에선 신 의원의 자녀 동반 등원이 ‘워킹맘’의 고충을 알릴 것이란 긍정적 의견과, 오히려 ‘정치 쇼’로 보일 수 있다는 부정적 의견이 같이 나온다. 이계성 국회 대변인은 <한겨레>에 “앞으로도 비슷한 요구가 들어왔을 경우 이번 일이 전례가 될 것이기 때문에 교섭단체가 합의된 결론을 가져오면 그 안을 토대로 문 의장이 결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알렸다.

정의당은 이날 논평을 내면서 “신 의원의 출산·육아휴직 사용과 국회 자녀 동반출석 등이 일회성 퍼포먼스로 그치지 않으려면 자유한국당이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에 충분히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국내에선 아기를 데려오는 정치인의 모습이 생소하나, 해외에선 자주 목격되는 모습이다. 일·가정 양립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혹은 맡길 데가 없어서 의사일정에 아기를 안고 오는 의원들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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